3구간 흰구름길1 전망대/만경대/인수봉/자운봉/오봉/주봉
서울둘레길(8-4) · 북한산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1’ 난이도:중
※ 흰구름길 – ”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하늘길이 시작되다 ”
– 12m 높이의 구름 전망대 – 독특한 모양의 원형계단을 오르면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 서울 도심의 멋진 경관을 한눈에 볼수 있음.
– 빨래골 :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였던 곳.
현재까지 둘레길을 걸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곳! 바로 흰구름길~ 이제 시작합니다.
실은 흰구름은 다음에 걷자는 의견을 내었으나~ 이왕 왔으니 흰구름까지 가보자라는 서로의 의견 결과에 따라 흰구름길을 가기로 했다.
날씨가 너무 더운 상태라 우리는 점점 더위를 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도 꿋꿋이 버티고 걸어가는 바보 둘이 여기 있었다.
정말이지 가지 말았어야 할 흰구름길이었는데도 가자고 하였던 우리의 무리한 판단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이제부터는 흰구름이다. 자!~ 가자!~ 힘찬 외침에도 이미 더위는 나를 힘들게 하였다. 헥~ 헥~
여기가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 구간의 시작점이다.
나무에 여기가 북한산 둘레길이구나 하는 로고와 글씨가 새겨진 나무판이 띠로 묶여 있는데, 나무 보호 차원에서 철사를 이용하지 않은 듯하다!~
중간 중간 명언들이 있다.
# 둘레길에서
– 넬슨 만델라 –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아직 변하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옛시절로 돌아가보자…
“화는 참으면 병이 되고 터뜨리면 후회하고 알아차리면 사라집니다.”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단 5분이면 허물어진다.”
– 워렛 버핏 –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라”
– 금강경 –
시를 한수 읊으면서 걸어가자~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자꾸만 더워진다. 와이프는 점점 더 힘들어 하는데 걱정이다.
휴~ 일은 조금 후에 터졌다.
와우!~ 흰구름 전망대다!~ 좋아해야 하는데 태양이 따갑고 너무 더우니 사진을 언능 찍고 내려가자는 나의 마음이 나의 걸음을 빨리 빨리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래도 한바퀴를 휘~ 익 돌면서 산의 경치를 한컷 한컷 나름 열심히 찍었다.
보이는 산이 칼바위능선과 칼바위 능성 정상이고, 아래에 삼성암이 있다.
산성주능선, 만경대, 인수봉이 보이고 앞쪽으로 진달래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영봉 아래에는 통일교육원이 있고, 좀더 아래쪽으로 화계사가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과 오봉, 주봉, 다락능선이 보이고 우이령길과 화계중학교, 수유중학교가 보인다. 앞쪽으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잇고 저 멀리 도봉구 우측으로 수락산 정상이 보인다.
여기는 강북구와 도봉구의 경계선을 구분해 놓았고 노원구도 보인다.
축령산과 불암산정상, 천마산, 대성리, 중랑구, 용마산 자락, 노원구, 강북구 수유사거리, 혜화여고, 강북구, 오패산등이 보인다고 적혀 있다.
이쪽에서 보면 중랑구, 용문산, 유명산, 용마산, 검단산자락이 보인다. 강북구 미아롯데백화점, 북서울꿈의숲이 보인다고 표시해 두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후딱~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 흰구름 전망대가 북한산 둘레길의 포토포인트존이다.
일이 터지고 말았다. 큰일이다. 와이프가 더위를 너무 먹어서 기운이 빠지고 구토증세까지 나온다.
내려갈 일이 걱정이다. 정말이지 와이프한테 내색은 안했지만 많이 걱정이 된다. 우리는 여기서 한참을 쉰 다음에 둘레길을 천천히 내려가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집에 와서 씻고 조금 쉬니 더위가 조금 사그라 들었다. 오늘 사온 북한산 둘레길 뺏지!~
와이프가 하나는 자기꺼라고 가져갔고, 이것은 내것이다.
오늘의 일정은 가지 말았어야 할 흰구름길을 무리하게 가는 바람에 힘들게 느껴지는 하루 였다. 그렇다고 흰구름길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리해서 움직인 우리의 잘못도 있다. 적당히 움직여서 몸의 건강을 챙기자. 건강하자고 걷는 길인데 무리하여 몸이 오히려 나빠지면 가지 아니한 것보다 더 나쁜게 아니겠는가!~